[2005-09-07] 홈페이지 변조 다시 급증
 
8월중 1912건…전월보다 174% 늘어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지난달 다시 급증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 이홍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파악된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1912건으로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6478건) 이후 최대 발생건수를 기록했다.

국내 홈페이지 변조사고는 지난 4월(1424건) 이후 7월(696건)까지 줄곧 감소추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8월 발생건수가 전월에 비해 무려 174.7% 증가했다.

이에 대해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의 한 해커그룹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로보드 등 웹 게시판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이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또 다시 급격히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웹 호스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최신 버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취약점 패치, 설정 수정 등을 유도해왔지만, 일부 영세한 웹 호스팅 기업의 경우 취약점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웹 호스팅 업체 중 한대의 서버에 수 백 개까지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경우도 있어 앞으로도 외국의 해커그룹의 집중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ISA는 향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으로 웹 호스팅 업체 등의 취약점 해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