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9] ERP 시장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국내 IT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때에도 ERP 시장은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2004년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821억 원 규모를 형성, 2003년 대비 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ERP 시장은 과거 2년 동안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투자 부진, 대기업 시장 수요 약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 국내 ERP 시장은 제조 산업의 꾸준한 수요를 중심으로 과거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임으로써 향후 ERP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국IDC는 평가했다.

한편 라이선스와 컨설팅,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프로젝트 기반의 통계를 내고 있는 KRG는 최근 발표 자료에서, 올해 ERP 시장이 4780억 원 규모라고 발표했다.

국내 전체 ERP 시장 규모
또 KRG는 2006년 국내 ERP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5% 성장한 514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RP 도입이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1순위로 자리하고 있고, 특히 SMB 시장은 2006년 1280억 원 시장을 형성해 전년 대비 6.7%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 제약, 식음료, 조선/중공업 등 제조 업종과 공공/SOC, 서비스 업종으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IDC의 김수용 선임연구원은 "2002∼2003년의 시장 침체기를 보내고 2004년에 들어서면서 ERP 시장은 단계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하면서 "2005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중견/중소기업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어 지난해 대비 3% 정도의 성장을 예상한다. 앞으로도 ERP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까지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RG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건설/유통 업종의 ERP 도입률은 59%, 금융 업종은 53%의 도입률을 기록해 여타 솔루션에 비해 많이 보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높은 성숙도에도 불구하고 향후 도입 계획에서도 근간 솔루션으로서의 ERP 도입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드는 데 비해, ERP 투자 비중은 오히려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은 ERP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