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4] 기업용 SMS 시장 활력 살아났다.
경쟁 심화로 침체에 빠졌던 기업용 단문메시징서비스(SMS) 시장이 SKT의 콜백URL 사전 동의 폐지 후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업체, 금융권을 중심으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URL SMS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는 추세다. SKT가 콜백URL을 개방한 지 2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KTF, LGT 고객을 대상으로 URL SMS를 서비스했던 기존 기업의 10% 가량이 이미 SKT 고객들에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으며 URL SMS를 새로 도입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신규 수요가 살아나면서 기업용 SMS를 제공해온 인포뱅크·아레오·슈어엠 등 중계사업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존 단방향 SMS에 WAP이나 버추얼머신(VM) 등의 무선인터넷을 연계한 양방향 서비스 개발에 나선 데 이어 고객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활기 되찾은 SMS 시장=최근 매년 15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해온 기업용 SMS 시장은 올해 들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잇따른 참여로 경쟁은 격화된 반면 신규 수요는 정체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SKT가 콜백 URL을 개방함에 따라 침체된 기업용SMS 수요가 살아나며 시장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미 기존 고객들의 10% 정도가 SKT 고객들로 URL SMS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계약을 했다. 또 새롭게 URL SMS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문의도 늘어나는 등 기업용 SMS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망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SMS를 연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CP들을 중심으로 URL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며 금융권 등도 URL SMS 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연말경 금융권의 URL SMS 도입이 본격화되면 기업용 SMS 시장이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모델의 다양화=중계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기업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중이다. URL SMS와 연동할 수 있는 WAP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WAP 페이지 구축이 필요한 기업들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화했다. WAP 페이지 구축을 대행하는 것을 비롯해 비용부담을 느끼는 중소업체에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제공도 타진중이다. 이미 WAP 페이지를 구축한 기업들에는 URL SMS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이통사들의 VM 서버와 연계, URL SMS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까지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을 마케팅 및 콘텐츠 판매의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제공,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이 부담=URL SMS를 기존 단방향 SMS와 달리 WAP에 접속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된다. 그간 기업용 SMS가 소비자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소지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URL SMS 대상을 무선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 맞추는 등 서비스 특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레오의 송원찬 이사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URL SMS는 단순 정보 제공차원을 넘어 기업들의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라며 “향후 무선망 개방의 수준과 속도와 맞물려 URL SMS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