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7] 랜 선없이 초고속인터넷 접속
 
사무실이나 가정에 랜(LAN)선을 깔지 않고도 초고속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 내일커뮤니티(대표 전희연)는 전선을 이용해 데이타를 실어나를수 있는 전력선통신 (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을 개발, 콘센트에 꽂는것만으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개발된 14Mbps급 전력선 모뎀은 미국 인텔론사가 제공하는 칩을 내장한제품으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전력선에 실어보내고 이 신호를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다시 디지털 신호로 바꿔준다.

국내에는 전력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속통신업체가 없기때문에 모뎀만으로는 인터넷 연결은 불가능하고 이제품을 사용하려면 기존의 초고속통신서비스를 받고 있어야 한다.

현재 대형사무실에서는 사용자의 좌석마다 랜선을 뽑아야 하지만 이회사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인터넷주소(IP)를 256개까지 받을수 있는 어뎁터형태의 PLC라우터(공유기)를 콘센트에 꽂고 개인의 책상에서는 모뎀을 컴퓨터와 연결한후코드에 꽂으면 인터넷에 접속된다.

전희연 대표는 "PLC라우터가 기존 초고속인터넷에서 데이타를 받아 실내에 이미 깔려있는 전선을 통해 데이타를 뿌려주기때문에 개인들은 모뎀을 전원코드에 꼽는 것만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벽속에 있는 전력선을 랜선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다 복잡한 랜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속 전력선모뎀은 주파수 간섭 방지를 목적으로 한 국내 전파법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여왔으나 올해 7월 법령이 개정돼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됐다.

내일커뮤니티는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원 4명이 설립한 회사. 전희연 대표는 본인이 정부 프로젝트로 추진했던 전력선통신 연구가 사장되는 것이아까워 28세의 나이로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다.

이회사는 국내에서는 제품 상용화가 어렵자 해외시장부터 공략했다. 지난 2002년부터 일본 홈오토메이션 설비에 사용될 저속 10Kbp급 모뎀을 공급해왔으며,최근에는 14Mbps급 전력선 모뎀을 캐나다에 50만개를 150억원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칩메이커인 인텔론사로부터 85Mbp급 칩을 제공받아 9월중 초고속모뎀을출시 할 계획이다. 이 모뎀의 경우는 고화질TV를 시청하거나 VOD서비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수 있다.

이회사는 모뎀 뿐 아니라 전력선으로 데이타를 옮기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홈오토메이션, 가로등원격제어, 원격검침 등 다양한 응용방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